하남시 등 지역 내 반발 등으로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국가 송전망 건설사업이 다음달 제21대 대통령선거 후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기대된다.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용인 등 수도권 반도체산업과 휴면상태에 처한 동해안 화력발전소 실태를 꼬집은 뒤 강력한 해결의지를 보여서다.
이재명 후보는 13일 구미 유세전을 갖고 국가 송전망 건설사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얼마 전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들어 오려 했는데 20억달러(2조6억원) 규모다. 하지만, 변전소 시설 확보가 안돼 필리핀으로 간 사실이 있다”면서 “여기에 재생에너지를 팔고, 고용도 하고, 세금도 받을 수 있고, 지방도 살릴 수 있어 이런 거를 수십개, 수백개 유치하면 된다. 그러나 전세계는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싶어하는데 기반시설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용인이나 평택에서 반도체 공장을 지어야 하는데 반도체가 전기를 많이 먹어 전력이 부족해서 못 짓고 있고 특히 강원도 강릉, 삼척에 화력발전소 5~6기를 지어 완공을 해 놓고 있지만 가동을 못하고 있다. 서울로 오는 송전망을 못 깔고 있기 때문이라며 서울 근처는 전기가 없어 반도체 공장을 못 짓고, 강릉에는 화력발전소 지어 놓고 놀리면서 기계가 썩을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렇게 만들지 않으면 된다. 할일 무궁무진하게 많다. 누가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릴 수 있다”면서 에너지 고속도로(국가 송전망) 건설 의지를 강하게 내비췄다.
한편 송전망 건설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전력공사 HVDC건설본부는 사업구간 최종 종착지인 하남 동서울변전소 증설사업이 1년여 가까운 시간 동안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수억원대 국가적 손실이 발생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 사업 인허가권자인 하남시가 전자파 발생 등을 주장하는 감일동 주민들의 반발에 따라 주민동의 등을 전제하며 장시간 신중모드로 일관하고 있어서다.
●관련기사 : 하남 아직도 갈길 먼 동서울변전소…3건 옥내화 인허가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3058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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