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일각 윤석열 출당 조치 목소리…김문수 "당에도 책임, 도리 아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요구' 목소리에 대해 "도리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13일 김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윤 전 대통령한테 '탈당해라', '하지마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잘못한 점이 있다고 판단해 탈당하라고 한다면 당에도 책임이 있다.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면책될 수도 없고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자진 탈당 안 하면 출당이나 제명 조치도 검토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현재로선 그런 건 생각한 적 없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해 "목요일(15일)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이 결코 선거에 도움 안되는 공개 메시지를 계속 내면서 당에 관여하려는 상황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김 후보에 결단을 요구한 바 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2일 채널A 뉴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계엄과 관련된 첫 공식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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