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임신 준비 단계부터 출산, 육아, 어린이의 일상 안전까지 포괄하는 촘촘한 지원정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아이와 부모 모두가 일상에서 건강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국 지자체 중 선도적인 보육·보건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임신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한다.
풍진, B형간염, 간기능, 빈혈 등 31종 항목을 한 차례만 검사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 없이 보건소 모자보건실에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고위험 임산부에 대해선 최대 3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고 출산 가정에는 경기도 산후조리비 50만원을 부천페이로 지급해 경제적 부담도 줄인다.
임산부 병원 이동 편의를 위해 운영 중인 ‘맘(mom)편한 택시’는 월 4회 이용할 수 있으며 1회 최대 1만3천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임신 사전 건강관리, 한의 난임 치료,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제공, 첫만남이용권 등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됐다.
육아기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시간제 보육은 신정과 명절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날에 이용할 수 있으며 맞벌이 가정에는 아이돌봄 서비스가 가정방문 형태로 제공된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 후 학습 및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현재 아홉 곳이 시행하고 있고 올해 두 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24시간 어린이집 운영, 저소득층 기저귀와 분유 지원, 다자녀가정 요금 감면 혜택 등 실생활 중심의 정책들도 추진된다.
아이들의 보행안전도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지난해 도입된 횡단보도 스마트폰 차단 시스템은 올해 학교 일곱 곳으로 확대된다.
스마트폰에 몰입한 보행자의 사고를 방지하는 이 시스템은 녹색 신호에 맞춰 스마트폰 화면을 자동 차단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어린이공원 주변 보행로에는 ‘노란무지개’ 안전구역을 확충 중이다. 무지개 형태의 노란 구역을 도로에 표시해 운전자에게 시각적 경각심을 주는 보행 안전시설로 지난해 아홉 곳에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21곳으로 확대된다.
2010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린이 통학지원사업 ‘워킹스쿨버스’를 현재도 전국 최대 규모로 운영 중이다. 초등학교 1~2학년 아동과 안전지도사가 함께 등교하며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이 사업은 설문조사에서 93%가 만족을 나타내는 등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임신부터 양육, 보행까지 전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실질적인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며 “부천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과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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