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공판기일 연기로 ‘사법 리스크’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민생·경제 관련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는 8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과 만나 경제인들의 어려움과 현안을 청취했다.
경제단체들은 국민과 각 단체 회원 기업의 의견을 모아 공동으로 작성한 ‘미래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도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 참석, 경제 유튜버들과의 생방송 등 경제 행보를 이어가면서 미래 비전 제시와 중도층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9일부터 ‘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 칠곡, 김천, 성주, 고령 등지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10일에는 경남 창녕·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 등을 돌며 지역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계획인데 사법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홀가분한 대선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편 서울고법은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첫 공판 기일을 이달 15일로 잡았다가, ‘사법부의 대선 개입’이라는 민주당 반발에 부딪히자 ‘공정성 논란을 없애겠다’며 일정을 대선 뒤로 미뤘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이 후보 캠프는 대선까지 일단 사법리스크 문제에서 벗어난 만큼 경제와 민생 이슈를 선점해 ‘준비된 대통령’ 면모를 부각하고 중도 확장과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첫 유세 장소가 상징적인 만큼, 광화문에서 하기로 했다”며 “빛의 혁명의 상징적 장소가 광화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