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거포’ 안현민·‘복덩이 내야수’ 권동진, KT 타선에 ‘희망歌’

안, 7경기 타율 0.393·4홈런·12타점 활약 ‘4번 타자’로 급부상
권, 타율 0.394·출루율 0.458로 상·하위 타선 연결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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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을 틈타 주전으로 자리매김 하며 KT 타선의 세대 교체를 주도하고 있는 ‘차세대 거포’ 안현민(왼쪽)과 ‘복덩이 내야수’ 권동진. 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가 주축 타자들의 부상과 타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틈을 탄 젊은 야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KT는 4월말부터 이어진 황금 연휴 기간 9연전을 치르는 동안 6일까지 4승4패로 겨우 5할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두산과 키움을 상대로 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지만, NC에 안방에서 연패를 당하며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선발진과 불펜진 등 투수들은 나쁘지 않지만 필요할 때 터지지 않는 타선의 계속된 부진과 집중력 저하가 원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KT가 희망을 보고 있는 것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 속 기회를 잡아 맹활약 하고 있는 젊은 야수들의 활약이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뜨거운 외야수 안현민(22)은 중심 타자들의 부진 속 새로운 거포로써 혜성처럼 떠올랐다. 지난 4월30일 두산전부터 우익수 선발로 나서 7경기를 치르며 28타수 11안타, 타율 0.393,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당당히 4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특히, 2일 키움전에서는 홈런 두방을 치며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3일 같은 팀을 상대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진가를 발휘하는 등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하고 있다. 엄청난 근육질 피지컬에 컨택 능력, 빠른 발까지 겸비한 안현민은 로하스, 강백호, 장성우의 부진을 메우며 새로운 거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KT는 주전 유격수인 김상수의 부상 이탈을 틈타 지난 4월26일 한화전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는 ‘복덩이 내야수’ 권동진(27)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최근 10경기에서 33타수, 13안타, 타율 0.394로 팀내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10경를 치르는 동안 무안타 경기가 2경기 밖에 없고, 볼넷 출루도 7개나 될 정도로 하위 타선에서 좋은 선구안과 안타 생산 능력을 발휘, 0.458의 높은 출루율로 상위 타선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수비에서 김상수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배정대의 역할을 훌륭하게 대체해 내면서 팀이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 중심 타선의 계속된 부진 속에서도 ‘차세대 거포’ 안현민과 ‘멀티 내야수’ 권동진의 성장세로 자연스런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투·타가 안정된 강팀으로서의 변모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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