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리더’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 [경기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전국생활체육대회 창설·외국인 코치 초빙·꿈나무 선진캠프 운영 앞장
“용인조정장 ‘정고문제’ 해결 실마리…옛 명성 재현 위해 최선 다할 것”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황선학기자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 황선학기자

 

“지난 2년간 비인기 종목인 조정을 알고 조정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주력했습니다. 앞으로 4년은 경기도와 대한민국 조정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지난 2023년 보선을 통해 좌초 위기의 경기도 조정의 키를 잡은 후 지난 2월 재선에 성공한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65·㈜유연에이에프 대표)은 불과 2년여 짧은 재임기간 동안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으로 협회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안 회장은 “경기도 조정은 10여 년 전까지 전국 최강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유일한 훈련장인 용인조정경기장조차 알려지지 않았다”라며 “이에 전국생활체육대회를 창설해 2년째 개최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옛 명성 재현의 발판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침체된 조정 활성화를 위해 사재를 들여 ‘조정 종가’ 영국인 코치를 한 달간 초빙해 도내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노하우를 전했던 안 회장은 꿈나무 육성을 위해 중·고교 선수 15명을 직접 인솔해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소중한 ‘선진 체험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다.

 

안 회장은 “중·고교팀 활성화가 시급하다. 전국 8개 시·도가 체육 중·고교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경기도는 인문계 고교에서 팀을 운영하다보니 여러 제약이 따르고 어려움이 많다”면서 “앞으로 교육 당국과의 논의를 통해 학교 팀 활성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 회장은 타 종목에 비해 임원진 참여가 높고 적극적인 것에 대해 “국만들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때 반짝 관심을 갖지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우리 임원들이 전국대회 체험을 통해 조정을 이해하면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지원에도 적극적이다”라고 전했다.

 

안 회장은 15년째 이어진 용인조정경기장 ‘정고’ 사용 문제와 관련,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도 시원치 않은 판에 제약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동안 경기도, 용인시, 도의회, 도체육회와 꾸준히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이제 실마리를 찾았다. 연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3천만불 수출을 하는 중견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안 회장은 매년 수억원의 사재를 들여 조정협회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정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1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음에도 우리는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 우리 선수들이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회장은 “조정은 고급 스포츠이면서 전신운동인 종목이다. 앞으로 실내 조정과 비치로잉 등도 발전시켜 대한민국의 전략 종목으로 성장하기 위한 선수 육성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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