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과 국가 방역 시스템을 만들어 차세대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SK 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질병청이 주관하는 ‘우선순위 감염병 대유행 대비 신속개발기술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차기 팬데믹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비해 백신을 개발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질병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해 독감, 코로나19 등 예방 백신을 상용화한 기술적 역량을 입증한 SK 바이오사이언스를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SK 바이오사이언스와 질병청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초기 개발비 약 52억5천만원을 공동 투자한다. 이를 통해 세포로 배양한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착수, 오는 2026년 하반기 임상 1·2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세포배양 방식 백신은 생산 속도나 공급량에서 종전에 개발한 유정란 방식 백신보다 펜데믹 대응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정란 백신은 조류독감 유행 시 닭의 집단 폐사 등으로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유정란을 확보하기 어려워 대규모 생산에 차질을 빚게 한다. 또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또 최첨단 무균 생산 설비에서 동물세포를 활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함으로써 감염 및 오염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변이에도 빠르게 대응 가능하다.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감염병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것은 글로벌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차기 팬데믹에 대응할 기술력을 확보해 인류의 보건 수호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나아가 글로벌 톱티어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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