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키로 [6·3 대선]

물밑 접촉 통해 협상… “공식 합의는 아직 없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김문수 당 대선후보와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한 당내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4일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아래 단일화 추진 기구를 빨리 만들고, 이를 통해 한 후보 측과 단일화 문제를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진 기구 설치 시점에 대해선 “최대한 빨리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시점을 못 박을 수는 없다. 상대방이 있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 일정대로만 할 수는 없고, 물밑 접촉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일화의 ‘데드라인’으로 7일과 11일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추진 기구가 만들어지면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기구를 통해 한 후보 측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해보겠다. 지금까지는 김 후보와 한 후보 측이 공식적으로 합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11일이다. 단일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선거 공보물 발주 시한이 임박한 7일까지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의견도 당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신 대변인은 “후보들은 실무 협상을 마무리하고 직접 만날 것”이라며 “오늘은 김 후보가 한센인 마을 방문 일정을 소화해야 해 한 후보와의 만남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경선에서 패배한 한동훈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한 전 대표가 ‘조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며 “예스(Yes)나 노(No)가 아닌 상태다. 오늘 아침 김 후보가 직접 통화했는데, 조금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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