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위해 총리직 사퇴⋯직무 복귀 39일만 "최선이라 믿는 일 마지막까지 할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직에서 사퇴했다.
한 권한대행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국무총리직을 내려놨다.
한 대행은 "엄중한 시기에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했다"며 "이 길밖에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어 "50년에 가까운 세월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최일선에서 우리 국미의 일꾼이자 산 증인으로 뛰었다"며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G7 수준으로 탄탄하게 뻗어나갈지, 지금 수준에 머무르다 뒤처지게 될지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 한 대행은 "표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고 짚었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저는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며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일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행의 사퇴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국정을 운영한다. 지난 3월24일 헌법재판소가 한 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를 기각한 지 39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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