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말레이시아 대기업 타드만소리그룹과 손잡고 K-푸드의 글로벌 할랄시장에 진출한다.
양주시는 30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세계무역센터(WTCKL)에서 타드만소리그룹과 세계할랄식품 클러스터(World Halal Food Cluster, 이하 WHFC)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발표문에 서명, 세계할랄식품 클러스터 조성과 시장 확대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할랄 식품시장은 2024년 기준 약 2조달러(한화 약 3천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중국의 전체 식품시장의 각각 1.7배, 1.6배 웃도는 규모로 식품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할랄 소비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인 20억명에 이르며,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함께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추진되는 할랄식품 클러스트는 단순한 수출 모델을 넘어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할랄 기준에 맞게 재해석한 K-푸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식품시장을 선도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핵심 수요처를 겨냥한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을 구축하고, K-푸드의 할랄 인증과 유통 확대를 위한 기업 참여도 적극 유도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 파트너인 말레이시아 타드만소리 그룹은 현지에서 높은 신뢰도와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 할랄식품 클러스트의 추진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향후 타드만소리그룹 최고경영진을 공식 초청해 양주시 현장 실사와 함께 구체적인 투자방안을 협의하는 동시에 국내외 유망 식품기업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가 글로벌 식품산업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이번 협력사업은 K-푸드의 전략적 해외 진출을 위한 수출 중심 경제협력으로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과 조화를 이루는 상생형 프로젝트로, 양주지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식품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해 지역사회의 생활환경이나 정체성을 해치지 않고 산업 경쟁력을 확장하는 순수한 경제 파트너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이번 타드만소리 그룹과의 협약으로 클러스터 조성과 글로벌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이를 계기로 양주시가 K-푸드 세계화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지평을 넓히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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