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정에 복귀한지 하루 만에 경기도의회를 찾아 김진경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을 만났다.
김 지사는 30일 오후 도의회 의장실을 찾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도의회와 도가 함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의장은 도와 도의회의 협치를 위해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우선 “의장님이 중심을 잡고 도의 간부들과 (경선 기간)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에 김 의장은 “가장 시급한 부분이 민생이다. 6월 정례회를 하면서 민생 예산, 추경 예산 필요한 부분에 쓰일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사님이 빨리 협의를 해서 민생과 경제가 회복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 같은 김 의장의 발언에 공감을 드러낸 김 지사는 “어제 간부회의에서도 경제가 너무 어려운 만큼 민생 추경을 해서 최대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화폐나 민생회복지원금 등을 구체적으로 말했다”며 “다만 사전에 도의회와 꼭 협의를 하고 했으니 바로 협의를 시작해 6월에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 지사는 지난 4월 회기 당시 도가 제안한 29건의 안건 중 28건이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과 관련, “최근에 낸 것들 잘 좀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 의장은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예산이나 정책 등 집행부랑 사전에 논의해 미뤄지지 않게 해 달라”며 “협치수석이나 경제부지사 등 자리가 좀 빨리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고영인 전 경제부지사의 복귀가 시사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소통도 잘 했고, 의회 교섭단체 양당 대표단과도 얘기를 잘 하셨는데, 제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고, 이에 김 지사는 “저도 같은 생각이다. 대선이 끝나면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김 의장과 비공개 대화를 끝낸 김 지사는 경기일보와 만나 “추경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그동안 꾸준히 나왔던 의회와의 협치 부분을 신경쓰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처리되지 않은 안건도 있고 해서, 그런 부분들이 빠르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이날 김 의장과 만난 김 지사는 이어 최종현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호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연달아 찾아 6월 추경 처리를 부탁하기도 했다.
최 대표와 만난 김 지사는 “당의 경선 과정 자체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의 축제가 됐고 동시에 그 축제의 일원으로서 좋은 길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최 대표는 “당의 승리를 위해서도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대표를 만난 김 지사는 “집행부에서 낸 조례들도 잘 살펴주시고, 추경에 대한 부분도 협의를 잘 하도록 했으니 잘 협의해서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김 대표는 “그동안 소통과 협치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소통과 협치를 한다고 하니 너무 좋다”고 했고, 김 지사는 “부족했다고 하니 송구스럽다. 진심으로 도의회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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