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시장 전망치 웃돌아 '갤럭시 효과', 부품 가격 안정 등 1분기 연구개발비 9조원…역대 최대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된 갤럭시 S25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다.
30일 삼성전자는 2025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79조1천400억 원, 영업이익 6조7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2%, 순이익은 21.74% 증가했으며 특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연합인포맥스 기준 5조1천523억 원)를 29.8% 웃돌았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예상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스마트폰·가전을 총괄하는 DX(Device eXperience) 부문이 매출 51조7천억원에 영업이익 4조7천억원을 올리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부품 단가 안정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매출 25조1천억원, 영업이익 1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서버용 D램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HBM(고대역폭 메모리) 납품 지연과 파운드리 수요 약화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9천억 원, 영업이익 5천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계절적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대형 QD-OLED 수요 증가가 전반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오디오 전문 자회사 하만(Harman)도 매출 3조4천억원, 영업이익 3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에만 9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려는 결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전망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와 경제 성장 둔화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예측이 어렵지만,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의 경우 HBM3E 12단 개선 제품 및 128GB 이상 고용량 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DX 부문에서는 하반기 인공지능(AI) 기능이 최적화된 폴더블 스마트폰과 AI 가전 신제품 등을 앞세워 시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XR(확장현실) 헤드셋 등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제품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플래그십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신제품 중심 생태계 성장을 추진하고 운영 전반에 걸친 최적화도 지속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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