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 전 의장 성범죄 사과... 의회 쇄신 강조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장, 전 의장 성범죄 사건 입장 밝혀

오산시의회 본회의장 입구에 걸려있던 역대 의장단 사진에서 제8대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장인수 의장의 사진이 삭제됐다. 강경구기자
오산시의회 본회의장 입구에 걸려있던 역대 의장단 사진에서 제8대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장인수 의장의 사진이 삭제됐다. 강경구기자

 

“이번 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오산시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책임 있는 행동으로 시민 여러분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장이 장인수 전 오산시의회 의장의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결연한 의지로 의회를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29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의회 일원으로서 시민 신뢰를 바탕으로 공적 책무를 다해야 할 위치에 있는 인사가 개인의 일탈로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만 보지 않겠다”며 “의회 내 윤리의식을 더욱 철저히 바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의장은 “의원들의 품행이 의회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임할 것이며,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유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시민의 신뢰는 우리 의회의 존재 이유”라며 오산시의회가 다시 시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결연한 의지로 쇄신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오산시의회 국민의힘은 전 시의장의 성범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오산시의회 국민의힘 조미선·이상복 의원은 지난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성범죄로 법정구속된 전 시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시장후보로 출마했었다”며 “민주당은 장 전 의장 사건 발생 직후 제명처리에 나섰을 뿐 26만 오산시민에게 사과조차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산시 민주당은 오산시민에게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송진영 의원도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 소속 전 의장이자 오산시장 후보였던 피고인의 성폭력 범죄에 대해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인수 전 오산시의장은 지난해 1월7일 새벽 4시께 술에 취해 홀로 모텔에 투숙한 여성의 객실에 몰래 들어가 신체를 만진 혐의로 지난 23일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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