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정용진 초청으로 방한…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면담

1박2일 일정…주요 대기업 총수 20여명과 릴레이 면담
미국 사업 비중 큰 분야의 기업 총수들 '관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부인 한지희 여사가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부인 한지희 여사가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제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개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 참석차 한국에 왔던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첫 방한이다.

 

그의 이번 방한은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국내 재계 인사 중 가장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서울 모처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단독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총수가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면담 대상자 수는 2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10대 그룹 총수 상당수가 면담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총수는 최종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대한 식품 비중이 높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에너지 사업의 미국 확대를 모색하는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도 면담 가능성이 언급된다.

 

다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해외 체류 일정 등으로 직접 참석하는 것이 어렵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대기업 총수 외에 정·관계 인사와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에서 그 나라 정·관계 인사를 만나려면 먼저 미국 백악관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사전에 이런 절차가 없었고 앞으로도 협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JD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으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다.

 

정 회장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으로 워싱턴을 찾았을 때 트럼프 주니어의 주선으로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두루 접촉한 바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