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번지점프와 집라인 시설이 와이어로프가 훼손돼 있거나, 안전망 설치가 돼 있지 않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해당 시·군에 지적사항을 통보해 오는 6월까지 조치를 완료하도록 했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 안전특별점검단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17일까지 시·군 및 소방서와 합동으로 번지점프 7곳과 집라인 24곳 등 31곳의 레저스포츠 시설을 대상으로 상반기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노후 와이어로프 훼손, 안전장비 점검일지 미비치, 구조물 볼트 부분체결 등 131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지적 사항은 시설당 최소 1건에서 최대 8건씩 발견됐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A 실내 스포츠 체험시설은 번지점프 플랫폼 바닥 구조물이 변형되고 균열이 보였다. 또 지붕 강구조물에 고정된 레일지지 와이어가 처져 있었다.
B 수련원에 있는 집라인은 출발·도착지 타워와 인공암벽 철골부재 접합 상태가 불량했으며, 시설·기구 안전점검 표시판이 제대로 게시돼 있지 않았다.
C 레포츠시설은 집라인 출발지와 도착지의 목재바닥 데크가 노후화돼 훼손정도가 심했고, D 실내놀이터는 집라인 도착지 주변에 안전난간과 안전망 설치 등 안전시설을 보강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적발된 92건에 대해 녹 발생 시설의 방청·도료 처리 등 개선을 권고했다. 또 39건은 시설물 접합부 체결 보강 등 시정 조처했다. 점검결과는 안전관리 책임 행정청인 해당 시·군에 통보했으며, 지적사항에 대해선 6월까지 조치를 완료하도록 안내했다.
김영길 도 안전특별점검단장은 “번지점프, 집라인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체험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상반기 안전 점검에 참여한 15개 시·군은 수원·화성·안산·용인·평택·김포·하남·이천·의왕·여주·고양·포천·동두천·양주·가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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