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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무용단의 첫 어린이 무용극, ‘함께하는 무용’의 새로운 시도

‘춤, 상상보따리’ 5월 17~18일 이틀간 공연 앞두고, 어린이 관객 위한 사전 프로그램 진행
눈높이 맞춘 공연 춤 따라하기, 큐브만들기 등
'첫 어린이 무용' 시도로 색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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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1시 무용단 연습실에서 열린 어린이 무용극 ‘춤, 상상보따리’의 사전 프로그램에서 참가한 어린이 관객들이 무용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자연기자

 

많은 의미와 해석을 담은 옷은 잠시 벗어뒀다. 오래 보고 의미를 곱씹어야 알 수 있는 해석 대신 밝고 선명한 색상의 의상과 재미난 표정, 쉽고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동작을 곁들였다. 연습실에서 만나는 전문 무용가들의 무용과 흥미로운 음악에 어린이 관객들의 몸이 절로 들썩거렸다.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이 지난 26일 오전 11시 무용단 연습실에서 선보인 어린이 무용극 ‘춤, 상상보따리’의 사전 프로그램엔 어린이 관객과 부모 등 40여명이 참여해 본 공연 전 무용의 재미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무용단원들의 작품을 미리보고 어린이들이 직접 음악에 맞춰 따라해보기, 큐브를 만들고 직접 체험해보기, 참가자들을 위한 간식 세트 제공 등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마련됐다.

 

경기도무용단이 5월 17~18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이틀에 걸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춤, 상상보따리’는 도무용단이 기획한 첫 어린이 무용극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공연으로 어린이 관객을 위한 소재와 소품을 사용해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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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1시 무용단 연습실에서 열린 어린이 무용극 ‘춤, 상상보따리’의 사전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 관객들이 무용단원의 시범에 맞춰 춤을 따라하고 있다. 정자연기자

 

이번 공연은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돼 상상할 기회를 오히려 빼앗긴 현대 사회에서 몸을 매체로 하는 춤을 통해 상상력을 되찾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어린이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상 속 이야기를 토대로 쉽고 재밌게 풀어내 아이들에겐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겐 동심을 일깨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목표로 한다.

 

3막으로 이뤄진 작품은 성격유형 MBTI에서 소재를 얻었다. 얼렁뚱땅하고 제멋대로인 ‘P’, 자로 잰 듯 정확하고 빈틈없는 ‘J’ 정반대의 성격인 두 사람의 이야기로,‘P’와‘J’처럼 서로 다른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명하게 대조되는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기까지 못마땅하고, 어려움도 많지만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무대에서 무용으로 펼쳐진다.

 

사전 프로그램에서는 본 공연에서 펼쳐질 안무를 어린이들이 직접 해보고 ‘P’와 ‘J’에 대한 간단한 소개 등이 이어지면서 공연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였다. 첫 선을 보이는 어린이 무용극인만큼 관객층과 대중성을 확장하고 도민과 함께하는 무용을 실현하려는 의지를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드러냈다.

 

이현주 안무가는 “몸의 언어가 주는 무한의 이미지를 무대로 실현되게 하고 여러 가지 이미지들이 모여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자 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감성 어린 움직임들이 모여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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