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귀거북 70여마리 포획 토종 생물·생태계 보호 총력
안산시가 남생이와 토종 물고기 등 수생식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두 소매를 걷어붙였다.
화랑유원지 저수지에서 붉은귀거북 70여마리를 포획·퇴치하는 등 생태계 보호에 나서서다.
이곳에선 생태계 교란종인 붉은귀거북 등 외래종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해 생태계를 위협해 왔다.
27일 시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 등지에서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붉은귀거북은 눈 뒷부분에 빨간 줄이 선명하게 있으며 환경부는 2001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한 뒤 지속적인 관리와 퇴치가 필요한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로 연못 또는 개울 등 비교적 흐름이 약한 호수나 규모가 작은 웅덩이 등지에서 서식하는 붉은귀거북은 한때 애완용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일부 시민들의 무분별한 방사로 야생에서 개체수가 급증했으며 이로 인해 토종어류와 수생 생물과의 서식지 경쟁 유발에 이어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균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붉은귀거북 등 외래종 거북의 경우 천적이 없는 데다 3~4급수에서도 서식이 가능해지면서 사실상 퇴치가 쉽지 않아 개체수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화랑유원지 내 저수지의 대표적 생태계 교란종으로 꼽히고 있다.
천적도 없고 퇴치도 외래종 거북 등은 개체수가 늘면서 토종 거북인 남생이 서식을 위협하고 있으며 작은 물고기까지 무분별하게 잡아먹는 등 토종 생태계를 교란키시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화랑유원지의 경우 도심 속 생물 다양성이 잘 보전된 곳으로 천연기념물 제453호인 남생이를 비롯해 다양한 수생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나 붉은귀거북이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남생이 등 다른 생물들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있다.
당초 안산갈대습지에서 목격된 외래종 거북은 갈대 등으로 서식이 어려워 개체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으나 화랑유원지 내 저수지에서 알을 낳기 위한 둥지가 발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앞으로도 생태 교란종에 대한 모니터링과 포획을 지속 실시해 자연생태계를 회복하고 토종 생물 보전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기적인 퇴치작업을 통해 토종 생물 보호는 및 지역 생태계 건강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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