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일가족 다섯 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용인서부경찰서는 A씨를 24일 오전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용인 수지구 상현동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15일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또 다른 거주지인 광주광역시 소재 오피스텔로 달아났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사업 실패를 이유로 일가족을 살해한 부분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판단, 심리 상태와 경향 분석 등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수사를 이어 왔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진술 변화 등 새로운 내용이 확보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는 관련 성향이 보이지 않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동기로 사업 실패 외 다른 이유를 말하지는 않았다. 관련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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