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공항개발운영사업에 진출한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총 사업비 2천억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PPP)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성과는 공항공사 최초의 중앙아시아 지역 공항 PPP 사업 수주로, 중앙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 및 글로벌 공항사업 확대에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우르겐치공항은 우즈베키스탄 서부 호라즘 지역의 주요 관문공항(여객 처리 기준 우즈백 3위)으로 세계문화유산인 히바 유적지와 인접해 있어 국제관광 허브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번 PPP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항공 인프라 현대화 정책의 하나로, 신공항 건설 및 운영을 민간 주도로 추진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항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앞으로 약 3개월간의 본 협상을 거쳐 최종 실시협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을 하면 3년 동안 연간 300여만명 규모의 신규 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19년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이번 수주는 국토교통부의 글로벌 인프라 진출 확대 정책의 하나로,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추진한 성과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관 간 협업을 통한 대표적인 해외 인프라 수출 성공사례다. 공항공사는 100% 지분보유로 공항건설 및 운영에 의사결정권을 확보해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 업체의 동반 참여를 추진, 국내 건설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공항공사의 해외사업 역량과 글로벌 신뢰도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카자흐스탄 등 타 중앙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항공사는 지난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국에서 39개 사업을 수주, 누적 수주액 약 4억5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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