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차 경선行 4강 압축... 민주는 수도권 공략 ‘집중’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21일 시작된 국민여론조사에 맞춰 ‘4강 진출’을 위한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도 최종 승부처인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현장 행보에 속도를 내며 민심 공략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예정지를 방문했다. 국제행사와 외교 현장을 찾은 것은 안보·외교 역량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젊은 이미지에 국정 운영의 무게감을 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나경원·안철수 후보는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를 찾으며 ‘보수의 본진’ 공략에 나섰다. 두 후보 모두 자신들의 ‘정통 보수 적통성’을 부각하고 보수 핵심층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은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 ‘3강’ 구도에서 마지막 1자리 4강 티켓을 놓고 서로를 향한 설전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안 후보를 ‘뻐꾸기’라고 표현, 안 후보는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나 후보에게 “지난 3년간 여당을 만든 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질 줄 알았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민심 확보에 주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자본시장 활성화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밝히며 상법 개정 재추진과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도입 등 강도 높은 주식시장 개혁안을 꺼내 들었다. 자본시장 투명성 강화와 개인투자자 신뢰 회복을 통해 ‘경제 리더’ 이미지를 구축, 수도권 중산층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김동연 후보는 국회 간담회에서 여성계의 성평등 정책 제안을 청취하며 ‘비동의 강간죄’ 관련 법규 개정 등 여성공약을 강조했다. 유일하게 젠더 이슈에 전면적으로 나서 수도권 진보 여성 유권자층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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