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겨냥 “일방적인 표 민주당에 바람직하지 않아” [대선후보 말말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지난 19일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지난 19일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충청, 영남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건강한 민주당,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한 후보가 일방적인 표를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후보는 21일 YTN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의 경선은 야구로 치면 9회 경기에서 2회 정도 끝난 경기”라며 “초반에 득점을 못 했더라도 남은 7회 기간에 반드시 역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당원 동지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남은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다짐했다. 그는 “착한 2등 하려고 나오지 않았다. 1등을 해 제대로 된 대한민국, 새로운 제7공화국을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당원 투표 80%가 남아있고 국민여론조사가 전체의 반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국민만 바라보고 1등 전략을 펼치겠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정책 일관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기본소득이 맞냐 틀리냐를 떠나 지금 이와 같이 정책을 오락가락하면 일관성을 잃고 예측 가능성을 없애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하고 3년 전 개헌과 임기 단축을 약속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 반응이 없는 것 같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 대선주자라면 지금 제7공화국으로 가면서 우리 경제의 틀을 바꾸는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우클릭 행보, 민주당의 감세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이 갖고 있는 제대로 된 진보의 가치 중심은 분명히 잡아야 한다”며 “실용적인 접근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 가치 자체가 바뀌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감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가치, 공정, 포용과 함께 충돌하는 부분”이라며 “부자 감세는 공정의 가치에 어긋나는 일이고 민주당이 추구하는 복지국가 만들기 위한 재원 확보에 있어서도 거꾸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3대 권력 기관 개편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5분의 1 규모로 축소 ▲기획재정부를 재정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 ▲검찰은 기소청으로 완전 해체 등을 약속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경제를 가장 잘할 수 있고 글로벌 가장 잘 해결할 수 있고,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저 김동연이 대통령 후보”라며 “품격 있고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경제, 글로벌, 통합, 해결하겠다. 많이 성원해 주고 관심 가져주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