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불법” vs 홍준표 “해프닝” vs 나경원 “내란 선동”…국힘 토론회, 계엄·탄핵 입장차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20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 4명이 참가한 1차 예비경선(컷오프) 두 번째 조별 토론회를 열였다. 지난 19일에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포함된 A조 토론회가 진행된 바 있다.

 

먼저 한 후보는 주제 토론 순서에서 ‘사회 갈등’을 키워드로 꼽은 후 “우리 사회의 극단적 갈등 상황이 결국 한쪽에선 계엄, 다른 한쪽에선 30번의 탄핵 시도로 극단적 결과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하더라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 후보를 향해 “지난해 12월4일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라고 말했고, 3월20일에는 홧김에 서방질한 것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며 “저는 홍 후보도 계엄에 반대하는 취지로 이해했다. 그런데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 취지를 가졌다”고 질의했다.

 

이에 홍 후보는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다. 2시간 해프닝이었다”면서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계엄 대신)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하야를 할 기회를 주자고 얘기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한 후보가 당 대표 당시)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했다’며 “사실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하는데 가장 앞장서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도 “한 후보가 지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지금 우리 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며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라고 반박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