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료 1천400원→1천550원, 경기도의회 ‘의견청취안’ 통과 道소비자정책위 심의만 남아... 대선 후 6월 말 오를 가능성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6월 중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150원 오를 전망이다. 앞서 난항을 겪은 경기도의회의 요금 심의가 마무리, 서울시가 목표했던 상반기 내 인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도의회에 따르면 철도 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철도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이 도의회 제3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경기도 소비자정책위원회만 거치면 요금을 올리는 데 필요한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이후 요금 시스템을 운영하는 티머니가 약 두달간 바뀐 요금을 적용하는 시스템 개발을 진행한다.
가장 많은 노선을 보유해 결정권을 쥔 서울시는 행정 절차를 완료하는 대로 시스템 준비에 속도를 내 6월 중 요금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인상 날짜는 이달 말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간 정책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공공요금 인상의 사회적 파급력과 시스템 준비 기간을 고려 시 대선 이후인 6월 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애초 조기 대선 여파로 인상 시기가 하반기로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서울시는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교통공사의 적자가 심각한 데다 원래 3월에 올리기로 계획했던 만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는 2023년 10월7일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1천250원→1천400원) 올리면서 2024년에 150원을 추가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보조를 맞추느라 실제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고, 1년이 지나 이번에 올릴 수 있게 됐다.
교통공사 측은 지난달 관련 토론회에서 “지난해 기준 무임승차 인원은 전체의 약 17%인 하루 751만명이고 이로 인한 손실액은 한해 4천억원 수준”이라며 “재원 대책이 없는 무임손실 증가는 구조적 적자를 야기시켜 안전투자 기회를 놓치는 등의 문제로 이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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