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과서에 '한국 마약 제조국' 버젓이…서경덕 "재외공관 직무유기"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한국은 마약제조국" "한반도는 칭기즈칸 제국" "남한 인구 63% 농부"

 

한국에 대한 심각한 오류가 방치된 외국 교과서 실태가 드러나 논란이다. 

 

서경덕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외공관이 한국에 관한 해당 국가의 교과서 오류를 방치하는 건 심각한 '직무유기' "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영국, 헝가리, 라오스 등 해외 교과서에 한국에 대한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영국 중등 과정 교과서는 '한국은 마약 제조국, 일명 암페타민 생산국'으로 소개했다"고 전했다. 

 

헝가리 교과서에는 한반도를 '칭기즈칸 제국',  '한(漢) 제국 시대 중국 땅'이라고 하는 등 잘못된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다.  또, 라오스 교과서에는 '러시아 제국이 1864∼1875년 한국을 점령했다'라거나 '남한 인구의 63%는 농민이고 시골에 산다'는 엉뚱한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15일 감사원 '재외공관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서 교수는 "11개 재외공관은 오류 사실을 통보받고도 해당 국가 교육부나 출판사 등에 시정 요구를 하지 않았다"며 시정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감사원에 따르면 특히 영국, 라오스, 헝가리, 볼리비아, 니제르 5개 국가의 교과서에선 중대한 오류가 전혀 시정되지 않은 상태다. 6개국(가봉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프랑스) 교과서에선 일부만 시정됐다.

 

외교부는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수용하면서 외국 교과서 오류시정 성과를 재외공관 평가에 반영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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