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들이 정책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인 민심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들은 지역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저마다 차별화된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국민의힘 후보들은 보수 정체성을 강화하는 메시지를 통해 세력 결집에 나섰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7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을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과학기술에 투자한 나라는 흥했고, 도외시한 체제는 망했다”며 “전쟁의 양상이 바뀌어 이제는 무기 체제로 결판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소위 K 방산으로 불리는 국방산업 발전, 방위산업 발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카트린 스테른펠트 스웨덴 말뫼 시장과 만나 ‘탄소 저감과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지역별 순회경선 기간이지만 지역보다는 정책 비전 제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 측은 “단순히 지역표심을 얻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성장의 축을 바꾸는 정책 비전 이야기들을 조금 더 중심에 두고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충북 청주를 찾아 고향 민심 다잡기에 집중했다. 이날 4·19 학생혁명 기념탑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그는 “충청권은 저와 제 아내의 고향”이라며 “행정수도 완성, 세종 집무, 청주 대법원 이전 등 명실상부한 충청권 수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청주국제공항 기능 확대, 초광역 교통망 구축 등 지역 밀착 공약도 내놨다. 민주당 충북도당 간담회와 소상공인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표심 잡기에도 나섰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선거캠프 ‘승리캠프’ 개소식을 열고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그는 “청년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출마했다”며 “자유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해 힘을 실었고, 원외 당협위원장 37명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국방·외교·통일 분야 정책을 발표하며 보수 정체성 강화를 노렸다. 홍 후보는 “한미 핵 공유와 자체 핵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밝히며 남북 핵 균형, 무장평화론, 체제 경쟁주의, 국익 우선 실용주의를 원칙으로 제시했다.
해병특수군·국군우주사령부 신설, 군가산점제 도입 등도 언급하며 ‘공세형 전력구조’를 강조했다. 대북정책은 현실적 공존을, 대미외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직접 회동 등으로 실용외교 기조를 드러냈다.
또 나경원 후보는 ‘핵 주권 확보 비상 로드맵’을 제시하며 1년 이내 핵무장 결단과 함께 이를 지휘할 국가 핵전략 사령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으며, 유정복 후보는 일자리 정책으로 청년 10만명에게 1인당 1억원씩 지원해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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