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승기천 관리권을 넘겨받은 지 2년 만에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16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월 남동구로부터 승기천 관리권을 넘겨받았다. 이후 물길 복원과 붕괴한 호안 정비, 퇴적물 제거 등 고질적인 악취와 수질 개선을 위해 힘을 쏟았다.
특히 자연적 여울을 재조성해 하천 물길을 회복시키고, 처리가 어려웠던 승기2교 부근 퇴적물 등 20여t을 특수 공법을 활용해 처리했다.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5개 지점을 선정, 차집찬넬 개선 공사 등으로 악취 문제를 개선했다.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승기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9천700㎡의 잔디광장과 잔디 스탠드를 조성하고 3개의 화장실을 신설·교체했다. 노후화된 목교도 보강하고 1km 구간에 보안등을 새로 설치했다.
이에 주민들의 만족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4년 10월 주민 1천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관리권 이관 이후 만족한다고 답변한 주민은 994명(96%)이었다. 잔디광장에 대한 만족도가 34%로 가장 높았으며 수질·악취 개선 26%, 꽃길 15%, 자전거도로 13%, 생태계 12% 등이다.
구는 다양한 문화 행사도 마련했다.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연수체육공원 앞 승기천 야외무대 및 잔디광장 일원에서 ‘승기천 꽃피나 봄’ 행사를 개최한다. 이밖에도 연수구 북페스티벌, 연수구청장배 육상대회, 테마콘서트, 승기천 환경사랑 걷기대회 등도 열린다. 승기천 주변 꽃길 조성 사업에도 나서 봄에는 튤립과 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있는 생태 하천을 조성한다.
또 승기천 산책로를 따라 ‘스마트 안심산책로’를 만들고 지난 1977년부터 1995년까지 운행한 수인선 폐철교에는 보행자 데크와 야간조명을 설치한다.
이재호 구청장도 “쾌적한 하천환경을 위한 수질 개선, 편의시설 확충 등의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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