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더이상 늦추면 안돼”…한전 임직원 시청 앞 릴레이 1인시위

김호기 한전 HVDC건설본부장이 18일 오전 하남시청 정문 앞에서 하남시를 상대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변환설비 증설 인허가 빠른 처리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동수기자
김호기 한전 HVDC건설본부장이 16일 오전 하남시청 정문 앞에서 하남시를 상대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변환설비 증설 인허가 빠른 처리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동수기자

 

한국전력공사가 경기도 행정심판 승소에도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변환설비 증설을 두고 또다시 발목을 잡자 1인시위 등 임직원들이 거리에 나섰다.

 

늦어도 6월까지 모든 인허가 관련사항을 마무리하고 공사를 서둘러야 할 시점에 더 이상 시간끌기는 금전손해는 물론 송전망 건설 차질을 우려해서다.

 

앞서 지난달 말 한전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를 위한 토목공사 재개로 공사에 탄력(경기일보 4월1일자 인터넷)이 기대 됐으나 시의 발목잡기가 이어지면서 여의치 않은 형국이다.

 

한국전력공사 HVDC건설본부 김호기 본부장은 16일 오전 하남시청 정문 앞에서 조속한 인허가 진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한전은 앞으로 하남시가 실효적 대책을 내놓기까지 시청 앞에서 임직원들의 1인 시위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더 이상 늦출수 없다’, ‘전력망이 늦어지면 국민 부담도 커진다’, ‘전력설비 지역을 위해 꼭 필요하다’ 등의 문구가 적힌 푯말을 앞세우면서 하남시의 사업 발목 잡기에 애둘러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행정심판 결과에 따른 인허가를 더 이상 미룰수 없다’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절박감까지 내비췄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한전이 제기한 경기도 행정심판을 인용, 한전의 손을 들어주면서 서둘러 공사에 나설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이에 한전은 인허가 중 옥내화 부분에 대해 협의를 거쳐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개월째 멈춰섰던 옥내화 토목 공사를 지난달 31일 재개하면서 빠른 진척을 기대했다.

 

시는 그러나 옥내화와 함께 변환소 외관 경관디자인 채택 등을 둘러싸고 선 과제로 주민동의 등을 요구하는가 하면, 또 다른 공정의 한축인 변환설비 증설과 관련, 실시계획 등의 과정으로 사실상 시간 끌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최근에는 수용 자체가 어려운 변환설비 증설 지하화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남시가 사업을 고의적으로 지연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한전 측은 인허가 행정절차 진행이 더 이상 지체될 경우 사업 자체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손실이 우려된다며 임직원이 직접적 행동에 나선 것이다.

 

김호기 HVDC건설본부장은 “사업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알리고자 제가 먼저 시민 앞에 서 호소의 말을 전하고 있다”면서 “동서울변전소 변환설비 증설 사업은 국가적 차원은 물론, 특히 하남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다. 주민들의 넓은 이해와 하남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토목공사 첫 삽…생활전자파 수준 '재확인'

https://kyeonggi.com/article/20250401580350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