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정책 일관성 가져야 해…충청부터 변화의 돌풍 일으킬 것”

1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캠프 내 ‘더 유쾌한 다방’에서 ‘백팩 메고 TMI(도어스테핑)’을 진행하고 있다. 이진기자
1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캠프 내 ‘더 유쾌한 다방’에서 ‘백팩 메고 TMI(도어스테핑)’을 진행하고 있다. 이진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같은 당 경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의 일관성을 지적, “정치인은 정책의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캠프 내 ‘더 유쾌한 다방’에서 ‘백팩 메고 TMI(도어스테핑)’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 전 대표가 ‘이재명표 기본소득’ 공약을 이번 대선에서 지우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정책이 때론 효과를 낼 수도 있고 내지 못할 수도 있다. 기본소득이 오락가락하는 점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기회소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는 이미 기회소득을 실행 중이다.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실험을 끝냈다고 생각한다”며 “기회소득은 (기본소득처럼) 무조건 무차별적인 현금 지급이 아닌 가치를 창출하는 데 시장으로부터 보상받지 못하는 분에게 주는 것이다. (대통령이 된다면) 전국으로 확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치권에서의 감세 경쟁을 지적하며 증세, 추경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그는 “정치권에서 감세 경쟁이 벌어지는 데 이는 표퓰리즘”이라며 “감세로 무너져내리는 나라를 감세로 다시 세울 수 없다. 조세 정책의 전반적인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특정한 세목을 놓고 이야기하기보단 대한민국 조세 책 전체를 놓고 조세 개편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 ▲감세도 필요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만 하는 정책 필요 ▲새로운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 취약계층 보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대책 마련 등 세 가지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경선 첫 일정으로 충청도를 찾는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 충청 지역에서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 옥석가리기가 시작된 것 아닐까 한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 말, 이론, 공약 등 립서비스가 아닌 실력과 실천, 경험에서 나오는 모습을 평가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대국이다. 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 충청부터 변화의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어스테핑 이후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념식, 1박2일 충청도 일정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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