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무시하고 도로 위에서 ‘엉금엉금’…40대 만취 운전자 검거

구리경찰서 전경. 구리경찰서 제공
구리경찰서 전경. 구리경찰서 제공

 

도로 한복판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비정상적으로 느리게 주행하던 40대 음주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구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15분께 구리 갈매동 왕복 7차로 도로에서 경찰의 정차명령을 무시한 채 SUV 차량을 몰고 저속으로 주행하다 순찰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에 차가 좀 이상하다. 술을 마신 건지 시속 10㎞도 안 되게 느리게 가고 있다"는 시민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도로 한복판에서 느리게 움직이던 차량을 사이렌을 울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순찰차가 A씨 차량 앞을 가로막고, 경찰관이 하차해 창문을 두드려도 A씨는 반응하지 않았다.

 

이후 A씨 차량은 순찰차의 후미를 들이받고서야 멈췄으며, 운전석에 앉아 있던 A씨는 당시 잠든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깨운 뒤 음주 측정을 실시했고,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94%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심야 도로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어서 경찰이 직접 기어를 풀고 잠든 A씨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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