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대신 생선?'... 어류도 TMAO 수치 높이는 주범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제16회 춘계학술대회서 김기덕 대전선병원 센터장 강의
혈중 수치 확인 후 어류 섭취량 조절 등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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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가 동맥경화 유발 요인 중 하나인 트리메틸아민 N-옥사이드(Trimethylamine N-oxide, 이하 TMAO) 수치를 높일 수 있어 식습관 개선을 통한 조절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3일 대한생활습관병학회(회장 오한진)의 제16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김기덕 대전선병원 센터장은 ‘동맥경화의 주범 TMAO를 낮추기 위한 전략’ 강의를 통해 이를 강조했다. TMAO는 육류 등에 함유된 성분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변환된 후 간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김 센터장은 “많은 사람들이 고기 대신 생선을 건강식으로 선택하지만, 실제로 어류가 TMAO 수치를 가장 많이 높이는 식품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특히 심해어류는 단백질 구조 유지를 위해 TMAO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심해어류를 자주 과량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의 TMAO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TMAO 수치를 측정해볼 필요가 있는 경우를 제시했다. ▲기존 심뇌혈관질환자 중 위험요인을 조절했음에도 재발하거나 동맥경화가 악화되는 경우 ▲흡연하지 않고 고지혈증이 없음에도 경동맥 협착이 발생한 경우 ▲육류나 어류 섭취량이 많은 경우 ▲심뇌혈관질환 위험군이면서 방귀 냄새가 심한 경우 등이다. 김 센터장은 “특정 장내미생물(데설포비브리오, 클로스트리디움 등)이 콜린이나 카르니틴을 TMA로 분해하며 악취 가스를 만드는 특성이 있어 냄새도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MAO 수치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도 제시됐다. ▲혈중 수치 확인 후 어류 섭취량 조절 ▲유산균 및 혼합형 프리바이오틱스 섭취 ▲락토페린, 카테킨, 레스베라트롤 등 복합 영양소 활용 ▲고용량 카르니틴·레시틴 함유 영양제 주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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