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교육지원청, 미술작가 꿈꾸는 중·고생 작품 한 자리에

계원예중·고 학생 작품 성남교육지원청 전시 ‘성남 아뜰리에’
동심·가족 애정 표현…위로 메시지 전하는 성숙한 감정도

계원예중·고 미술과 학생들의 작품이 성남교육지원청에 전시된다. 사진은 성남교육지원청과 계원예중·고간 성남 아뜰리에 전시 협약식. 박용규기자
계원예중·고 미술과 학생들의 작품이 성남교육지원청에 전시된다. 사진은 성남교육지원청과 계원예중·고간 성남 아뜰리에 전시 협약식. 박용규기자

 

10대 중·고등학생들이 가진 동심, 가족에 대한 애정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미술 작품이 성남교육지원청에 전시됐다.

 

‘성남 아뜰리에’라는 이름으로 성남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계원예중·고 미술과 학생들이 그린 산수화, 동양화 등 22점의 작품이 걸렸다.

 

성남 아뜰리에는 성남교육지원청과 계원예중·고가 협약을 통해 학생들의 작품을 학교 밖 공간에서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고, 창의력과 감성을 표현하며 미술 작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계원예중 최다연양이 자신의 작품 ‘순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계원예중 최다연양이 자신의 작품 ‘순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우선 계원예중 3학년 김하진(작품명 자유)·정민지(작품명 개화)·최다연(작품명 순간)양의 작품은 자신들이 어린 시절 강하게 기억에 남은 동심을 떠올리며 고양이, 참새, 나비 등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계원예고 3학년 고명세(작품명 찬란)·최이안(작품명 초록빛의 기억)양은 가족에 대한 애정과 감정들을 담아 작품에 의미를 더했다.

 

고명세양은 가족들을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모습으로 이미지화했다. 깊은 산 속이라는 가상공간에 본인과 가족을 동물로 각각 표현하고 그 뒤를 찬란하게 빛나는 물줄기가 가족을 감싸는 상상을 산수화로 담았다. 세상 속 가득한 화려함과 빛 사이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을 전달하자는 의미다.

 

계원예고 최이안양이 초록빛의 기억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박용규기자
계원예고 최이안양이 초록빛의 기억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박용규기자

 

최이안양은 흐릿한 기억 속 장면으로부터 출발한 그림을 그렸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할머니 손을 잡고 학교에 가던 과정에서 버드나무와 무당벌레 등 일상 속 스치는 존재,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화폭에 풀어냈다. 이런 흐릿한 장면을 통해 버드나무 위에 올라가 한 아이가 할머니와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담아냈다.

 

계원예고 3학년 최지유양의 작품 ‘변화’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를 담았다. 흰색 배경의 작품에서는 국화꽃에 감겨 탈출하려는 금붕어 여러 마리와 위에서 꽃을 바라보는 큰 금붕어가 그려져 있다. 저마다의 현재 어려운 사정을 이겨내 늪에 빠진 상황을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하는 취지다.

 

이 같은 계원예중·고 학생들의 미술 작품은 올해까지 정기적으로 성남교육지원청에 대여, 청사 내부에 전시돼 학교 예술교육의 성과를 지역사회에 공유된다.

 

한양수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예술적 감성과 창의력을 사회와 나누는 경험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