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사저 도착…'빨간모자' 착용, 지지자들 향한 메시지?

"국민 한 사람으로, 새로운 길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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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7일 만에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났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께 한남동 관저를 나섰다. 이후 관저 정문 앞에서 탑승한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거나 포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

 

또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출발 21분 만에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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