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쩐의 전쟁’ FA 시장 개막…‘최대어’ 임성진·이다현 주목

남녀 25명·14명 자격 취득 후 공시…각 구단들 물밑 작업 분주
임, 기량·빼어난 외모 ‘최고의 상품’…이, 국내·해외 놓고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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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남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수원 한국전력 임성진(왼쪽)과 현대건설 이다현. KOVO 제공

 

천안 현대캐피탈과 인천 흥국생명의 통합 챔피언 등극으로 막을 내린 프로배구 V리그가 다음 시즌을 위한 스토브리그를 통해 치열한 ‘쩐의 전쟁’을 위한 물밑 작업이 시작됐다.

 

국내 선수들의 자유계약선수(FA) 공시와 남녀 아시아쿼터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핵심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국내 선수들의 FA 시장이다.

 

FA 시장은 지난 8일 남자부가 먼저 25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열렸고, 챔피언결정전이 늦게 끝난 여자부는 11일 공개 예정인 가운데 14명이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역시 11일 남녀 동시에 열리고,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는 여자가 5월7일부터 9일, 남자부는 9일부터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다.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차세대 거포’ 수원 한국전력의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이다. 한국전력의 간판 스타인 임성진은 2024-25시즌 득점 7위(484점), 공격 종합 10위(45.99%)에 올랐다. 국내 선수로는 허수봉(현대캐피탈·574점)에 이은 득점 2위, 공격 종합 5위다.

 

기량 뿐 아니라 준수한 외모로 두터운 팬덤까지 갖추고 있어 각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고, 원소속 팀인 한국전력 역시 그를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성진 외에도 통합우승 팀 현대캐피탈의 전광인과 대한항공의 정지석(이상 OH)도 이번 FA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공격수들이고, 정규리그 KB손해보험의 2위를 이끈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세터 황택의도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구단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재목으로 꼽힌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의 이다현(MB)이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배구 2세인 이다현은 이번 시즌 팀 선배인 양효진을 뛰어넘어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838개), 속공 1위(성공률 52.42%), 이동 공격 5위(성공률 50.00%)로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이다현은 국내 잔류와 해외리그 진출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효진이 하향세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현대건설로서는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지만, 지난해 정지윤을 거액에 붙잡았던 수준 이상을 보장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여자부에서는 이다현 외에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끈 세터 이고은과 대전 정관장의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 서울 GS칼텍스의 유서연, 권민지, 화성 IBK기업은행의 육서영 정도가 관심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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