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변전소 놓고 하남 내 사실관계 왜곡 논란…한전 “일부 오해 아쉽다”

하남 감일동 소재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변환 설비 공사 현장. 한국전력공사 제공
하남 감일동 소재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변환 설비 공사 현장. 한국전력공사 제공

 

하남지역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변환설비 증설 등을 놓고 명분과 당위성 등이 일부 왜곡된 채 회자 중이어서 논란이다.

 

특히 해당 시설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을 위한 시설이다’, ‘여유 전력에도 굳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심지어 ‘한전이 주민들을 속이고 있다’는 등 왜곡되거나 사실관계가 다른 표현이 나돌고 있어서다.

 

9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감일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국가 송전망 건설사업에 대한 전반적 상황인식 및 사실관계 등이 다르거나 왜곡된 말들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서울변전소사업 관련, 한전 측을 상대로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한전이 전력 여유가 있는데도 여유가 없다며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주장과 관련 송전망 건설을 고려치 않은 발전 시설이나 용량에 국한된 근시안적 잣대란 지적을 내놨다.

 

전력공급은 발전 뿐 아니라 전력망이 적기에 확충돼야 가능하므로 전력망 확충을 고려치 않고 목표나 확정 설비 수치만으로 전력 공급에 여유가 있다 판단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게 한전 측 입장이다.

 

현재 동해안과 서해안에서 발전된 전기가 송전선로 부족으로 수도권에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과 맥을 같이하는 이유다.

 

또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시설로 실 수요지역에 변환소를 건설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과 관련, 한전은 동서울변전소는 수도권 동남부의 전력공급 기간망 역할로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만이 아닌 하남을 포함한 수도권 동남부 전력공급원임을 거듭 확인했다.

 

중부지역 자체 수요증가로 동서울변전소로 유입되는 전력이 줄어 하남 등 경기 동남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타(동해안) 발전력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꼭 반도체 클러스터에 건설해야 할 필요성이 없는데다 교산신도시나 3호선 감일역 신설 등을 감안할 때 하남지역 자체 전력수요 또한 증가 추세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신경기변전소 무산 후 동서울변전소로 변경됐다’는 주장에 대해 한전은 765kV→HVDC 변경은 동해안 대규모 발전력의 수도권 융통으로 수도권 전력계통여건 악화와 철탑 지중화·옥내화 등 주민수용성 부족에 따른 것이지 주민반대로 무산됐다는게 아니란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사업 추진 당시부터 국가 전력망과 관련, 전반적 상황 진단을 통해 사업 추진의 명분과 당위성을 강조해 왔다”면서 “지역 내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사실 관계가 바로 잡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중단한 철거 등 기초공사를 지난달 말 재개한 후 옥내화사업과 관련된 인허가 건이 완료되는 대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다만, 변환설비 증설과 관련, 하남시와 경관심의 과정에서 일부 돌출변수가 제기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으나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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