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시설물 사고, 남의 일 아냐”…수원월드컵재단·수원 삼성, 재정비 ‘맞손’

창원 야구장 관중 사망사고에 월드컵구장 시설물 점검 강화 나서
강풍 등 기상 악화시에 일부 행사 즉각 취소 등 ‘보수적 운영’키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과 수원 삼성 직원들이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내 시설물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월드컵재단 제공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과 수원 삼성 직원들이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내 시설물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월드컵재단 제공

 

지난달 창원 야구장에서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구조물 추락으로 관중이 사망한 사고 이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과 수원 삼성이 경기장 시설물 안전 점검 강화에 나섰다.

 

양측은 사고 직후 수원월드컵경기장내 시설물 전수조사를 함께 진행했으며, 특히 관중 밀집도가 높은 구역에 대한 정비를 우선 추진 중이다. 수원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안전 인력을 증원해 상시 순찰 체계를 강화했으며, 계단과 통로의 안전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수원은 최근 만석에 가까운 응원석에서 북과 깃발 등을 들고 계단에 머무는 팬들로 인해 긴급 상황 시 대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서포터즈와 협조해 통로 확보 시범 운영을 이미 시작했다.

 

강풍 등 기상 악화 시에는 일부 행사도 즉시 취소한다. 당초부터 안전을 위해 보수적 운영을 이어온 수원은 지난달 15일 아산전 때 강풍으로 행사 직전 전면 취소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앞으로도 보수적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경훈 수원 단장은 “야구장 낙하물 사고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날 밤 바로 프런트 회의를 열고 대응을 공유했다”면서 “수원월드컵경기장이 개장한지 20년이 넘어 전반적으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작은 시설물 하나까지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단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팬의 생명과 안전이다. 앞으로도 지자체, 재단과 협력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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