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중, ‘새로배움 캠프’ 통해 유망주 발굴 효과 톡톡

지난 1~2월, 신입생 29명 대상 동계 적응 훈련
소년체전 선발전서 1학년 9명 경기도대표 선발

경기체중의 ‘2025 새로배움 캠프’를 앞두고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오리엔테이션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체중 제공
경기체중의 ‘2025 새로배움 캠프’를 앞두고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오리엔테이션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체중 제공

 

경기체육중학교가 입학 예정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로배움 캠프’가 큰 성과를 거두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 1~2월 한 달간 신입생 조기 적응과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사상 첫 동계 적응 캠프를 시행했다. 이 캠프는 김호철 교장의 주도로 기획됐으며 숙식과 학교 내 훈련시설을 제공하는 체계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중학교 입학 전 동계훈련의 공백이 신입생의 기초 체력과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고학년까지 지속되는 문제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부모와 학생의 자발적 동의를 전제로 사전 캠프를 마련했다.

 

특히 입학생 29명이 자발적으로 캠프에 참여하면서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했음을 입증했다. 그 결과 최근 열린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선발전에서 신입생들의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다.

 

1학년 선수 중 수영 4명, 체조 5명 등 총 9명이 각 종목의 도대표로 선발됐다.

 

29명 중 9명이 선발돼 30%가 넘는 수치로 아직 선발전이 남아 있는 육상에서도 신입생의 추가 선발이 유력한 상황이고, 지난해 최종선발 5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입학 전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실제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캠프의 실효성을 증명해주고 있다.

 

한편, 입학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동계 훈련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시도로, 책임 문제와 행정 절차의 복잡성 등으로 인해 일반화되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대해 김호철 경기체중·고 교장은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기체중의 사례가 전국 체육 중·고교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새로배움 캠프’는 단순한 체육 훈련을 넘어, 학생들이 공동체에 적응하고 목표의식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프로그램이 제도화될 경우 체육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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