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변화 거부하는 국민의힘…연대 가능성 매우 낮아”

美 블룸버그와 인터뷰 “보수 진영 변화 필요”
“한국 젊은 세대 대변, 개혁적인 공약 제시할 것”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연합뉴스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준석 의원이 “구(舊) 보수인 국민의힘과 연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7일 미국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른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을 묻자 “대부분 제가 보수 진영 출신이니 국힘 후보와 연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들이 변화 속도를 따라오지 않는 한, 이번 선거에서 국힘과 연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영은 변화를 필요로 하고 지금 그들은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보수 진영의 연이은 탄핵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국의 보수 진영에 과연 미래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해야 할 것 같다. 보수 진영에서 나온 두 명의 대통령이 연이어 탄핵당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으면서 “그래서 저희 개혁신당은 진지한 개혁이 뒤따르는 미래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개혁신당이 기존 한국의 보수와 차별화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저희는 최근 탄핵 심판에서 탄핵을 지지했고, 동시에 한국의 젊은 세대를 대변한다고 믿고 있다”며 “국제 정치나 무역 문제 등에 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성 보수 세대는 발전된 대한민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이 짊어져야 했던 국제적 부담에서 벗어나기를 원했다”며 “젊은 세대는 국제 무대에서 더 큰 부담을 지고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번 21대 대선과 관련, 뒤처진 상황을 개혁적인 공약으로 극복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이 의원은 “이번 선거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후보들이 아직 공약을 제대로 내놓지 못했다”면서 “저는 더 개혁적인 공약을 제시할 것이고, 젊은 세대는 분명 반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18일 개혁신당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이 의원은 전날(6일)부터 가장 먼저 선거전에 돌입, 첫 일정으로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영덕에서 산불 피해 현장을 살피고 도움을 보태고 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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