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유력 주자 부상 속 김동연 지사·김문수 장관 등 거론 막오른 대선 체제… 60일 레이스, ‘대선주자의 무덤’ 오명 탈피 주목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오른 가운데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 배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전직 경기도지사들이 연이어 유력 대선 주자로 이름을 올리는 데다 현직 도지사 역시 곧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이번에야말로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이 탄생할지 이목이 쏠린다.
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치권에서는 6월3일을 유력한 조기 대선일로 점치면서 이번 주말을 ‘대선 주자 숨 고르기’ 기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굳힌 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야권 내 대체 불가 대권 주자로 꼽히는 데다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사법리스크도 일부 해소해 전직 경기도지사 출신 중 가장 강력한 대권 주자로 꼽힌다. 이 대표는 이르면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전직 도지사 출신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5일 자신의 출마를 촉구하며 자택을 찾은 시민단체를 향해 “욕심은 없지만 나라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말로 출마 내심을 드러낸 바 있다. 여기에 현직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정무라인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윤 전 대통령 탄핵 전부터 출마 복심을 밝혀 왔던 터라 경기도지사 출신만 3명의 후보가 대선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그동안 ‘경기도지사는 대선주자의 무덤’이라는 오명에 시달려 왔다. 도지사 출신 대부분이 당내 경선을 넘지 못하는 등 중도 포기했고 유일하게 대권 후보가 된 이 대표 역시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패했기 때문이다.
민선 4~5기 경기도지사를 지낸 김 장관은 18대 대선 때 새누리당 경선에 나섰지만 박근혜 후보의 압승에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 대표는 재선 성남시장으로 2017년 19대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이듬해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 현직 도지사로 출마했던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0.73%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김 지사 역시 현직 도지사로 대권 행보를 암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르면 이번 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김문수 장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상황”이라면서도 “경선, 본선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어 속단하기 이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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