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싹 속았수다’ 초대 논란…서경덕 “묵과하지 말아야”

"도둑시청 공개적으로 시인한 꼴... 정부가 나설 때"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장자제시가 언급된 장면.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장자제시가 언급된 장면.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최근 중국 장자제(장가계)시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초대장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도둑시청을 묵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이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극 중 중년의 애순(문소리 분)이 관식(박해준 분)에게 "내년엔 단풍 보러 장가계 가자"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논란이 일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장가계 측은 해당 대사를 인용하며 "드라마에서 장가계를 언급해줘서 감사하다. 가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바로 출발하라"고 홍보했다.

 

서 교수는 "잘 알듯이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다"며 "지난번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중국에서 '폭싹 속았수다'를 몰래 훔쳐 보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꼴"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 교수는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무엇보다 이제는 중국 지자체에서도 훔쳐본 영상을 대외적인 홍보로 버젓이 이용하는 행태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중국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불법 시청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오징어게임 시즌2'의 중국 내 불법 시청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서 교수는 "이젠 우리 정부가 나서야만 할 때"라며 "이들의 이런 도둑 시청을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강하게 어필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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