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흥덕중 '찾아가는 선비교육'... "모범적 생활 다짐하는 계기"

지난달 28일 용인시 흥덕중학교에서 진행된 ‘선비교육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큰절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흥덕중 제공
지난달 28일 용인시 흥덕중학교에서 진행된 ‘선비교육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큰절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흥덕중 제공

용인 흥덕중학교(교장 장영희)가 지난달 28일 신입생을 대상으로 ‘2025 찾아가는 선비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학교는 훌륭한 선비의 가르침을 본보기로 삼아 선비정신 실천을 통하여 지와 덕을 겸비하고 바른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자 매년 ‘선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선비의 삶을 찾아서, 바른 예절로 가는 길, 마음공부 정심 투호, 퇴계 선생의 가름침’을 주제로 이론과 실습 체험을 하며 훌륭한 선비들의 가르침을 익히고, 건전한 가치관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다연 양은 "처음 선비교육을 받았는데, 평상시 잘 접할 수 없는 걸 학교에서 배우게 돼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강연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연세가 있으셔서 할아버지 생각도 나고 더 친밀감을 느끼며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투호 체험은 학급 친구들 모두 신나고 재미있게 참여했는데, 투호가 선비님들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세혁 군은 “바른 몸가짐과 인사 방법 같은 예절 교육을 받았는데, 전통 예절은 복잡하고 느리지만 더 조심하게 해 주는 것 같았다"며 "정심투호도 했는데, 마음이 조급할수록 집중하고 마음을 다스려야 결과가 더 좋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학부모 반경진 씨는 “흥덕중학교의 선비교육 프로그램은 자기중심적이고 소비적으로 감정을 발산하기 쉬운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 타인을 배려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학부모로서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장영희 교장은 “현대 사회는 사람의 성품을 바른 방향으로 가르치는 교육, 즉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선비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뜻을 세우고 실천하며 그 몸을 욕되지 않게 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은만큼 선비정신을 실천하며 모범적인 생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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