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흥덕IT밸리 화재, 주차된 승합차서 발화

28일 오전 용인 흥덕IT밸리 화재 현장에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화재 합동 감식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용인 흥덕IT밸리 화재 현장에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화재 합동 감식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인 흥덕IT밸리 화재가 지하 2층 승합차에서 최초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28일 오전 11시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IT밸리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과 함께 2시간30여분에 걸쳐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은 이들 5개 기관, 21여명 규모로 진행됐다.

 

감식 결과 최초 발화 차량은 2025년식 스타리아 승합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흥덕IT밸리 내 한 입점 사업장 소유로, 지하 2층 주차장에 주차돼 있었다.

 

경찰은 화재 당시 ‘펑’하는 폭발음이 났던 점 등을 미뤄, 승합차 내부에서 폭발 등으로 인한 불이 났다고 보고 있다. 차량 자체의 결함인지, 적재물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다음 주 중 2차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 원인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로 지하주차장의 차량 수십 대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를 우선한 뒤 전소 및 파손된 차량들의 정확한 대수 등을 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10시50분께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IT밸리 지하 2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흥덕IT밸리는 지하 3층·지상 40층 규모의 각종 지원시설을 갖춘 지식산업센터 건물로, 220여개에 이르는 IT 관련 업체 사무실과 편의시설 등이 입주해 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여 화재 5시간40여분만인 다음 날 오전 4시35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사고로 인해 50대 남성 A씨가 숨지고, 건물 안팎에 있던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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