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흥덕IT밸리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7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0분께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IT밸리 지하주차장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 진화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5시간40여분 만인 이날 오전 4시35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건물 지하 2층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50대 남성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그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또 건물 안에 있던 2명과 주변을 산책 중인 1명 등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았다.
이날 화재는 지하 2층 주차 차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하 공간의 배연 조치가 마무리되지 않아 현장 감식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불이 전기차에서 시작됐다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CCTV 확인 결과 발화 지점 주변에는 주차된 전기차가 없었으며, 전기차 주차구역 역시 40m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 40층, 지하 3층 규모의 해당 건물에는 220여개의 소규모 IT업체를 비롯한 다수 사업장, 편의시설 등이 입주해 있다.
이날 오전 건물 앞과 1층 로비에는 한때 100명 안팎의 직장인이 모여 건물 관계자에게 출입 가능 여부를 문의하거나 거래처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출근 시간대는 지하주차장 진입이 전면 통제되면서 건물 일대 수백m 구간에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28일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이번 화재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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