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공직자들, “정원 늘리겠다” 이상일 시장에 감사·환영 내비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이 윤덕윤 용인특례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을 만나 조직개편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이 윤덕윤 용인특례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을 만나 조직개편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 제공

 

용인특례시 공직자들이 공무원 정원 증가 등 조직개편을 모색해 온 이상일 시장의 행보에 감사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중 열리는 시의회 제292회 임시회에 2국·3과·1동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은 광역시급 도시 규모 재편에 따른 행정수요 급증, 공무원 업무 환경 개선 등에 초점을 맞췄다.

 

개편이 확정되면 정원이 82명 늘어날 예정인데, 이 중 6급 이하가 76명 증원된다. 하위직 공직자들은 이 같은 인원 조정이 약 170여명의 승진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환영하고 있다.

 

그간 시는 인구 및 행정 수요 증가세 속에서 기준인력과 기준인건비 문제로 승진 적체문제가 이어져 왔다.

 

특히 하위직의 경우 퇴직이나 공로연수 등 자연감소분 이외에는 사실상 승진기회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월 기준 용인시 평균승진소요연수에 따르면 9급에서 8급 2년7개월(228명), 8급에서 7급 4년7개월(151명), 7급에서 6급 9년9개월(63명) 등으로 하위직 승진 적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용인시공무원노조(이하 용공노)는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공무원 인력동결 방침에도 취임 초부터 행정안전부 장·차관 면담, 서한문 발송 등 끈질긴 노력으로 ‘기준인력 38명 증가’라는 성과, 더 나아가 정치적 결단을 통해 증가분 이상의 정원 82명 증원을 결정한 이상일 시장과 조직부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공무원 처우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노조와 소통하고 정부에 목소리를 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건의문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한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 방안’의 성공을 위해선 실효성 있는 후속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시장은 7급 이하가 MZ세대 공무원의 대다수인 상황인 만큼, 이들이 정부의 수혜대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보완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해왔다.

 

지난달 14일에도 이 시장은 공무원노조 측과 만나 조직개편 방향에 관해 논의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윤덕윤 용공노 위원장은 “정부 기조가 공무원 정원 동결인 상황인 데다 임금 인상도 적고 승진 기회도 막혀 있다 보니 저연차 공무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었는데, 시장님이 꾸준히 하위직 공무원의 현실에 공감해주셨다”며 “인원 증원의 연쇄 효과를 저연차 공무원들이 누릴 수 있도록 조치된 점이 큰 의미가 있어 성명서를 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