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인터뷰]
민선 8기 성남시를 이끌고 있는 신상진 시장이 올해 시정 중 가장 집중하는 3대 시정 현안은 ‘현안·정책·탈바꿈’이다. 경기형 과학고 유치와 2년 넘게 멈춰선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운행 재개, 지역화폐 확대 발행, 보훈수당, 독감백신 접종, 시민 여가 생활 확대 등에 집중하면서 신 시장이 시정 현안을 풀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신 시장은 해당 3대 시정 현안을 집중적으로 추진, 올해부터 가시적인 행정 성과를 내고 있다. 신 시장의 주요 역점 사업 등을 살펴본다.
◆미래 인재 모인다…경기형 과학고 유치 도시 확정
경기형 과학고 유치에 성공한 성남시는 어떻게 이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 신 시장은 “시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한 4차 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공모 전략을 통해 과학고 유치를 추진했으며 지역주민들의 높은 수용성과 적극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외부 전문가 및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유치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경기북과학고 벤치마킹 및 과학고 설립 정책 연구를 병행했다. 특히 과학고 설립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9만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 시장은 “과학고 설립을 위한 예산 절감을 위해 시유지를 제공하고 총 755억원의 설립 및 운영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며 탐구관을 신설해 지역 학교들과 공유하는 개방형 교육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 과학고는 단순한 특목고가 아닌, 지역 교육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미래형 과학고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4차 산업 특별도시인 성남의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시장은 경기형 과학고 지역인재전형 요구와 관련,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성남 학생 40% 우선선발을 경기도교육청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신 시장은 “시가 추구하는 과학고는 지역 교육수준 전반을 높여 지역의 초·중·고가 모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미래형 과학고다. 4차 산업 특별도시답게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미래 인재로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운행 재개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시민 발걸음 돕는다
지난달 12일 2년3개월여 만에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운행이 재개되면서 시민들은 편리함을,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2004년 문을 연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버스 승객은 꾸준히 감소해 2023년 1월 폐업했다. 폐업 이후 시는 터미널 앞 도로변에 임시터미널을 설치·운영해 왔다. 터미널이 재개됨에 따라 운수업체 17곳이 33개 노선을 운영한다. 시는 향후 승객 수요 등에 따라 노선
규모 등을 조정할 방침이다. 신 시장은 “성남시는 터미널 운영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터미널 운영사 ㈜NSP와 협력해 시민과 상인을 위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터미널 시설의 체계적인 관리와 주기적인 유지 보수, 안전 점검을 철저히 시행할 예정이며 운수업체와 운영사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문제 발생을 예방할 방침이다. 또 버스 이용객 증가로 자연스럽게 인근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유휴 공간과 광고판을 활용한 입점 상가 홍보, 키오스크 및 안내 간행물 추가 설치 등을 통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아울러 시는 중장기적으로는 터미널과 상인 간의 제휴,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추진해 이용객들이 자연스럽게 상점을 방문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향후 터미널이 재폐업하는 일이 없도록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해 시민과 상인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경기도 프로야구 개최 두 번째 도시 꿈꾼다
성남시는 최근 KBO와 협력해 2027년 말까지 성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2만석 이상의 프로야구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상반기 건축기획 용역을 통해 기본 방향을 설정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는 단계별 검토와 협의를 철저히 거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신 시장은 “프로야구 1군 경기 및 이에 준하는 경기 10경기 이상을 유치할 예정이며 홈구장으로 사용할 구단이 있으면 협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소년 야구 교육 프로그램 및 엘리트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 내 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들이 스포츠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특히 수진역과 모란역이 교차하는 최적의 입지를 활용해 프로구단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KBO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에게 최적의 스포츠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남시, 위례 4차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포스코홀딩스 유치
성남시는 ‘위례 4차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최근 공모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를 유치해 2차 전지, 수소저탄소에너지, 인공지능(AI) 등 첨단 연구개발 인력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위례가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마련됐으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신 시장은 “시는 AI, 시스템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육성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 투자 유치와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해 기술력과 창의성을 갖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HD현대와 협력해 정자동 제설차량기지를 시민 편의시설로 전환해 체육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도시 발전과 시민 복지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시는 앞으로도 국내외 4차 산업 선도 도시로서 미래 성장산업을 이끌어 나가며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보훈수당·백신접종·지역화폐 확대…시민 생활 돕는다
신 시장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시민 복지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보훈수당을 확대, 보훈명예수당을 월20만원으로 인상하면서 65세 이상 연령 제한을 폐지해 수혜자를 8천99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6·25전쟁 및 월남참전유공자 3천300명을 대상으로 참전유공자 수당 3만원을 신설해 호국보훈의 도시로서 책임을 다할 방침이다.
시는 시민 의료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예방접종 확대 및 독감 무료 접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신 시장은 “기존 60세 이상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했던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을 올해 하반기부터 65세 이상 시민으로 확대해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대상포진은 면역 저하로 인해 발생 위험이 높아 예방접종 확대를 통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 최초로 전 시민 독감 무료 접종을 시행한 시는 24~25절기에도 이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접종률을 50%까지 높이고 독감 발병률을 7.5%로 낮추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1분기에 5천억원 규모의 성남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해 소비 촉진과 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며 향후 사용처 확대 등 추가적인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보다 풍요롭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훈수당 확대, 지역화폐 발행 등과 함께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시민 건강과 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을 위한 여가 및 문화 공간 확충 추진
민선 8기 성남시는 시민들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여가 및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봇들저류지를 활용한 ‘콤팩트시티’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직주락(職住樂)이 조화를 이루는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란 것이다. 이를 통해 청년 근로자를 위한 직주근접 공공주택과 창업센터, 젊음 특화거리뿐만 아니라 디지털 공공도서관과 생활 SOC형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는 5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율동공원 캠핑장은 시민들에게 도심 속 자연 속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며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휴식하며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30년 방치…구미동 하수처리장, 올 상반기 시민 앞에 선다
성남시는 30년 가까이 방치된 구미동 하수처리장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됐으나 시험 가동 중 주민의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된 채 주민 기피 시설로 남아 있었다.
이 사업의 핵심은 1단계로 산책로 조성과 기존 하수처리장 시설을 활용해 다목적 뮤직센터와 카페를 조성하는 것으로 오는 6월 산책로와 휴게녹지공간을 우선 개방하고 7월에는 뮤직센터와 카페를 추가로 개장해 운영할 예정이다. 뮤직센터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음악 연습과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카페는 편안한 휴식과 문화 향유의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의 참여로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단순한 여가 시설을 넘어 시민들의 문화 체험과 여가 활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 시장은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휴식 공간을 확충하고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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