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권 주자들, 한 총리 탄핵 소추안 기각 "환영"

오세훈·홍준표·한동훈 "헌재 기각 판결 다행"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인물들이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소추안을 기각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가 기각된 데 대해 "한 총리의 직무 복귀를 환영한다"며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모한 탄핵 87일, 경제 정상화가 시급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저는 지금까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안정된 리더십으로 국가를 이끌기 위해 한 총리가 조속히 국정에 복귀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뒤늦은 판결이지만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헌재의 기각 판결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진영논리에 의거한 재판이 될 줄 알았는데 판결문을 읽어보니 헌법논리에 충실한 재판이어서 안심했다”며 “윤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도 조속히 기각해 국정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헌재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총리의 탄핵심판 기각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최선을 다해 국정을 안정시켜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국무총리 탄핵소추는 애초부터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일이었다”면서 “이제 이재명 민주당의 국무위원, 검사, 독립기관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는 9전 전패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민주당은 더이상 줄탄핵 하지 않겠다고 국민 앞에 엎드려 사과해야 한다”며 “최상목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당장 철회해야 한다. 경제부총리의 손발을 묶어놓으면서 민생과 경제의 회복을 운운하면 국민의 비웃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헌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한 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기각 결정했다.

 

재판관 8명의 의견은 기각 5명(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김복형), 각하 2명(정형식·조한창), 인용 1명(정계선)으로 갈렸다.

 

이로써 한 총리는 즉시 직무에 복귀해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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