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전국 최초로 관내 3급 이상 소방안전관리대상건물에 ‘방화문 닫기 홍보스티커’ 배부 및 부착사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21일 용인특례시와 용인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이 이상일 시장에게 건의하면서 성사됐다.
안 서장이 지난달 열린 안전문화살롱 정기회의에서 이 시장에게 ‘방화문 스티커’ 제작 지원을 요청했고, 이 시장이 이를 전격 수용해 예산 지원을 결정하면서 신속하게 스티커 제작이 이뤄진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분당에서 발생한 대형 복합건축물 화재 사례를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건물 내 방화문이 닫혀 있어 불길과 유독가스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 대상물에서는 편의를 이유로 방화문을 열어두거나 고정하는 사례가 있어, 화재 발생 시 연기와 유독가스 확산 위험이 커지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인소방서는 방화문의 올바른 사용을 유도하고 시민 인식을 개선하는 실질적 대책으로 비상구로 통하는 방화문에 ‘방화문 닫힘 유지’ 홍보 스티커 부착을 추진해온 것이다.
제작한 스티커는 총 10만매로 용인소방서에 3만3천500매, 용인서부소방서에 6만6천500매가 배부됐다. 스티커는 각 건물 방화문에 부착, 방화문을 항상 닫힌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기능을 한다. 시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구조로, 소방이 스티커 보급 및 부착을 담당한다.
용인 내 3급 이상 소방안전관리대상물은 총 6천356개소다. 스티커는 건물 규모와 층수에 맞게 119안전센터를 통해 순차적으로 각 시설물 관리자에게 배부된다.
지난 20일 오후 안 서장은 처인구 김량장동에 위치한 위너스프라자 건물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방화문 유지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직접 스티커를 부착하며 현장 홍보를 진행했다.
용인소방서는 5월31일까지 두 달간 처인구 내 3급 이상 특정소방대상물 3천77개소를 대상으로 스티커를 배부하고, 화재 예방 홍보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스티커 배부 시 보급 취지를 안내하고, 화재 시 방화문 닫힘 유지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부착 방법과 화재 안전 교육을 통해 관계자들의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은 “방화문은 평소 닫힌 상태를 유지할 때 비로소 본래 기능을 발휘하며, 화재 확산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스티커 배부를 계기로 시민들이 화재 안전 수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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