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고정으로 NLL 넘어온 듯…귀순 의사는 아직 송환 결정해도 북과 소통 창구 없어
서해에서 목선을 타고 표류하던 북한 주민 2명이 이달 초 군 당국에 발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동아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7일 오전 11시17분께 서해 여청도 서쪽 170㎞ 지역에서 표류하는 소형 목선을 발견했다. 이들이 발견된 지점은 서해 한중잠정조치수역 내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지역이다.
당시 군과 해경이 함께 배에 타고 있던 북한 남성 2명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 당국에 인계했다.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이 합동신문을 1여 일 넘게 진행한 가운데 당국은 목선 엔진 문제 등 예상치 못한 문제로 인해 이들이 실수로 NLL을 넘어와 표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현재 이들의 북송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지만 현재까지 이들은 뚜렷한 귀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7월에도 북한 주민 3명이 항로 착오로 소형 목선을 탄 채 NLL을 넘어왔다가 40여 시간 만에 북한으로 송환된 바 있다. 당시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 간 소통이 유지되고 있던 때라 빠른 송환이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는 5년 전 폭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비롯해 남북 간 통신이 사실상 모두 차단된 상태라 이들의 송환이 결정돼도 북한과 소통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새로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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