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잇단 사업 취소 등 아파트 건설 먹구름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의 사전청약까지 했다가 사업이 백지화한 A41블럭(BL) 아파트 부지의 공개 매각에 나선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영종에서 아파트 건설 사업 취소가 이어지고 있어 새 주인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18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3월 중 중구 중산동 1913의10 일대 영종하늘도시 A41BL 3만3천㎡(1만평)의 토지 재매각을 공고할 계획이다. LH는 1개월 동안 공모 신청을 받은 뒤 추첨을 거쳐 후속 사업자를 선정, 감정 평가 금액으로 땅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H로부터 이 땅을 산 한신공영은 자회사인 시행사 드림파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440가구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22년 8월 사전 청약을 한 한신공영은 당초 지난 2024년 4월 본 청약을 받고 오는 6월 입주를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사업성 악화와 인허가 절차 지연 등으로 사업을 취소했다.
하지만 LH의 이번 A41BL 토지 매각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건설 경기 악화, 부동산 불황 등으로 종전 아파트 건설 사업마저 줄줄이 취소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자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영종에서는 최근 2~3년 사이 아파트 건설 사업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대경건설은 자금난과 미분양 우려 등으로 영종하늘도시 A51BL의 299가구 규모 공동주택 개발 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했다. 또 지난 2022년 명일건설도 영종하늘도시 A50BL(296가구)에 우미린 3차를 분양하려다 자금난 등으로 사업을 백지화하고 LH에 토지를 반환했다.
LH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건설 경기도 워낙 좋지 않다 보니 현재로서는 토지를 살 후속 사업자를 찾는 것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함께 중도금 납부 조건 완화 등 토지 매각과 사업자 선정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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