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연금피크제 도입해야”…국회 국민연금 개혁 논의 난항에 해법 제시

“연금 개혁안… 미봉책에 불과”
 안정적 연금재정 운영안 제시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의 경제적 현실을 반영하고 생애주기를 반영한 연금피크제를 도입해야 연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병석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의 경제적 현실을 반영하고 생애주기를 반영한 연금피크제를 도입해야 연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병석기자

 

“정치권이 잠정 합의한 연금 개혁안은 고갈 시점을 7~8년 늦추는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연금피크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의 경제적 현실을 반영하고 생애주기를 반영한 연금피크제를 도입해야 연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하는 연금개혁안은 모수개혁과 소득대체율 개편에만 갇혀 있다”며 “얼마나 내고 받느냐 하는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 너무도 단편적이고 단기적인 대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연금피크제만이 안정적인 연금재정 운영이 가능하게 되고, 미래세대에 대한 부담 전가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이 주장하는 연금피크제는 연금수급 개시 수급액을 늘려 수급권자의 실질적인 생활에 도움을 주고, 고령에 접어들수록 단계적으로 수급액을 줄여나가는 방식이다.

 

그는 현 연금지급 방식의 문제점으로 연금수급권자의 연령대별 경제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개인별 생존기간 차이가 큼에도 이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주장이다.

 

또 노령시에 지급하는 연금은 가족들에게 상속 재산처럼 활용돼 연금 본래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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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의 경제적 현실을 반영하고 생애주기를 반영한 연금피크제를 도입해야 연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병석기자

 

유 시장은 “임금피크제는 사회활동이 많고 재원이 필요한 시기에는 더 많은 연금을 지급하며, 소비가 적은 시기에는 연금을 줄여나가 실질적인 생활여건 맞춤형 연금지급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존기간 차이에 따른 개인별 총 수급액의 극심한 불균형 현상도 막을 수 있어 사회적 공정과 정의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금개혁 문제는 국가적 과제로 대한민국 국민, 인천시민을 위한 일”이라며 “국가적 문제를 제대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인천시장의 책임”이라고 했다.

 

한편, 여야 정치권은 국민연금 개혁 관련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의 모수개혁안에는 공감대를 이뤘으나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에 ‘여야 합의 처리’ 문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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