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KT 소닉붐, 하위권 팀 2연전서 ‘2위 도약’ 타진

상승 동력인 ‘짠물수비’ 앞세워 소노·삼성 상대로 2위 경쟁 점화
키플레이어 허훈 득점력 살아나야…하윤기·해먼즈 골밑 활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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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 KT 소닉붐의 간판 가드 허훈이 고양 소노,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 키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KBL 제공

 

4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하위권 팀들과의 잇따른 대결을 통해 2위 도약을 노린다.

 

KT는 ‘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서 최근 4연승 호조를 보이며 25승17패로 4위에 올라있다. 공동 2위 창원LG와 울산 현대모비스를 1.5경기 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하위권 팀인 9위 고양 소노(13일·수원), 10위 서울 삼성(15일·서울)과 2연전을 갖는다.

 

하위권 팀들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할 경우 2위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최근 좋은 수비력과 낮은 득점력 보완이다.

 

KT는 10개 팀 중 3번째로 적은 실점(평균 73.9점)을 기록했다. 5라운드만 보면 가장 적은 실점(평균 68점)으로 안정된 수비력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허훈, 카굴랑안, 박성재를 기용한 ‘스리 가드’ 전술이 가능성을 보였고 적극적인 도움 수비가 빛을 발하고 있다.

 

송영진 KT 감독은 “우리 팀 핵심인 레이션 해먼즈가 골밑에서 약한 부분이 있어 협력 수비가 필수적이다”며 “좋아진 수비력은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해 호흡을 맞춘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이를 살려 인사이드 공격이 돋보이는 소노를 상대로 상대 공격력을 봉쇄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평균 득점 8위(74.4점)와 야투 성공률 최하위(40.5%)의 공격력은 보완할 과제다. 토종 에이스인 허훈과 하윤기가 컨디션을 되찾아야 하고, 해먼즈는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는 능력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하위권 팀과의 2연전 키플레이어로 허훈이 지목됐다. 송 감독은 “허훈이 예전처럼 패스와 득점에서 더 활약해야 한다. 그의 경기력이 팀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체력 저하 우려에 대해 송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높은 목표를 바라보려면 체력 문제를 고민하기 보다는 매 순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 연승행진과 함께 2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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